삼성 전자가 "갤럭시 S21"시리즈와 프리미엄 텔레비전 판매 대수가 크게 성장하고, 1-3월에 9조 3800억 원의 영업 이익을 올렸다. 1-3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이 한파로 가동을 중단하는 등 반도체 부문 부진했지만 4-6 월기부터는 반등이 예상된다.
모바일이 실적을 견인, 생활 가전은 과거 최고 삼성 전자는 29일 1-3월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 3885억 원, 영업 이익 9조 382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3월과 비교하고 매출은 19.2%, 영업 이익은 45.5% 증가한 수치다. 영업 이익이 시장 전망의 약 8조 9000억 원보다 5000억 원 이상 따돌리면서 지난해 7-9월 분기 실적 66조 9600억 원에 맞먹는 수치다.
실적은 스마트 폰을 생산하는 IT모바일(IM)부문과 생활 가전, 텔레비전 등을 담당하는 소비자 가전(CE) 부문이 이끌었다. 갤럭시 S21시리즈는 출시 57일에서 100만 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전작인 "갤럭시 S20"시리즈의 부진을 만회했다. 무선 이어폰의 "갤럭시 버즈"등 웨어러블 제품의 매출 증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수요로 노트북 판매 호조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IM부문 매출은 29조 1000억 원, 영업 이익은 4조 39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잡은. CE부문도 거들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리벤지 소비 심리가 계속되어, 생활 가전과 프리미엄 텔레비전의 판매 증가가 이어졌다. 1-3월 분기 매출은 12조 9900억 원, 영업 이익은 1조 1200억 원이었다.
역시 1-3월 기준으로 최대의 실적이다. 특히 프리미엄 텔레비전의 신제품인 "네오 QLED"가 발매로부터 2개월에서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선전하고 맞춤형 가전"비스 포크"의 해외 판매를 본격화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NAND 가격 하락 다만 반도체(DS) 부문은 실적이 저조했다. 매출은 19조 100억 원으로 양호했지만 영업 이익은 3조 370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1-3 월기의 3조 9900억 원뿐 아니라 원화 강세였던 작년 10-12 월기의 3조 8500억 원도 안 됐다.
DRAM은 서버와 중국의 제5세대(5G)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탑재 등에서 공급이 증가했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과 NAND형 플래시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 전자 관계자는 "2월 6일 미국 텍사스 주 폭설과 한파로 인한 정전, 단수의 공장 가동이 중단했으나 현재는 완전히 정상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웨이퍼 기준으로 7만 1000장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3000억~4000억 원 규모"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투자는 크게 불어났다. 삼성 전자는 평택 P2라인의 극단적 자외선(EUV)의 공정 개선 등 반도체 설비 투자에 8조 5000억 원을 집행했다.
연구 개발비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5조 4400억 원이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매출 6조 9200억 원, 영업 이익 36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가 비수기 위에 주요 고객의 수급 차질이 겹치는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다음 달 18일 1주당 361원의 현금 배당 한편 삼성 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고 1-3 월기에 현금 배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당 361원씩 현금 배당과, 다음 달 18일에 지급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달 31일 배당금 총액은 24조 50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