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프리퀀시 리뷰 입니다. 번역하자면 킬러 주파수 입니다. 킬러는 거의 한국어처럼 쓰니 그냥 패스해주세요 하하.. 여튼 킬러 주파수 가격대비 추천할만한 게임이냐고 물으신다면 전 구매하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2만원 중훕반대의 가성비 좋은 가격에 재미가 있거든요.
아래부터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제가 느낀 리뷰를 쓸께요. 이래뵈도 플5, 엑박, 스위치등의 콘솔과 PC 및 맥OS 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울르는 진성 겜돌이랍니다.
킬러 주파수는 1980년대 미국의 작은 마을, 갤로스 크릭에 휘파람 살인마가 나타나면서 지역 라디오 방송 '더 스크림'의 진행자 포레스트 내시가 겪는 일들을 그려낸 공포 어드벤쳐 게임이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후 첫 번째로 걸려온 전화. 자신을 119 교환원이라며 소개한 한 여성은 지역 보안관은 잔인하게 살해당했고 부보안관은 기절했다는 소식을 알린다.
이후 119 회선을 모두 더 스크림 측으로 돌려놨다며 자신이 다른 마을로 가서 도움을 청할 동안 응급 연락망을 관리해 달라는 황당한 요청을 하는데... 얼떨결에 요청을 받아들이는 포레스트 내시. 이제 이 마을의 안녕은 일개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인 당신에게 달렸다. 당신의 선택에 따라 마을 사람들은 휘파람 살인마에게 끔찍한 최후를 맞이할 수도, 살아남을 수도 있다.
게임의 진행 방식
아주 간단하다. 청취자의 전화를 받고, 어떻게 도움을 줄지 방법을 찾고, 도움을 준다. 직접 활동하기보다는 가만히 서서 라디오를 진행하는 시간이 더 길므로 얼핏 보면 지루해보일 수 있겠지만, 성우진의 실감나는 연기 덕에 게임을 진행하는 5시간 내내 흥미로움의 연속이었다.
다만 그 공포스러운 상황들이 내게 직접적으로 닥친게 아닌 전파 너머의 청취자에게 닥친 것이라는 점. 그 사실 때문인지 그리 엄청난 공포가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라디오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공포보다는 미스터리 퍼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공포를 곁들인 어드벤처 퍼즐 게임이라는 점에서 얼마 전 발매했던 아만다 디 어드벤처러와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119 교환원의 전화에 놀랐던 때도 잠시. 연락을 받고 도움을 주는 과정을 서너 번 반복하다 보면 퍼즐도 어느정도 익숙해지게 된다. 하지만 이 게임이 그리 단조롭지는 않다. 그 익숙함과 규칙성에 속지 말자. 누가 알겠는가, 휘파람 살인마도 당신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을지.
또한 게임의 시간적 배경인 1980년대는 무척 실감나게 구현되어 있다. 물론 내가 1980년대에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라디오 방송국은 음반, 카세트, 플로피 디스크, 그리고 CRT 모니터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물건들로 가득 차있다.
없는 추억조차 불러일으킬 정도라고나 할까. 1980년대라는 배경을 잘 그려낸 덕인지 게임의 공포 분위기가 훨씬 살아난다. 전화선이 끊겨 외부에 연락할 수단 하나 없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유 모를 연쇄 살인. 얼마나 무시무시한가.
마치며
추억을 돋게 만드는 그래픽, 신나는 음악, 흥미로운 스토리. 내게는 아쉬운 부분 하나 없는 완벽한 게임이었지만, 원가 27800원에 비해 5시간이라는 플레이타임은 좀 짧지 않나 싶기도 하다.
또한 이 게임은 공포 어드벤처 퍼즐 게임으로 아웃라스트와 같은 생존 공포 게임에 비해 긴박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므로, 엄청난 공포를 기대하고 있다면 게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퍼즐을 좋아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1980년대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공포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게임을 추천한다.
특히나 공포게임의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쫓기는듯한 무서운 게임을 싫어한다면 이 게임이 딱 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진성 겜돌이의 킬러 프리퀀시(주파수)리뷰였습니다. 이상입니다.